2022. 8. 4. 01:19

술술 읽힌다. 하루 만에 읽었음. 김부장의 개과천선 이야기.

 

 

 

스포

 

 

 

 

김부장은 보수적이고 꼰대. 일은 열심히 하고 회사가 자신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바친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부지런함과 성실함은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동떨어져 있었고 결국은 회사에서 지방의 공장으로 보내버린다.

상무가 김부장을 불러 후배에게 궁금한게 있어도 묻지 않고 꼰대처럼 자기가 모든 것을 떠맡아서 하려고 하고 후배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무시하고 칭찬하지도 않고 그런 태도로는 회사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회식도 요즘 대세는 점심회식이다. 저녁에 삼겹살 먹고 2차로 또 술, 그런 것은 요즘 세대는 원하지 않는다. 야근하면서 직원들 눈치주기 보다 차라리 먼저 퇴근하는 것이 옳다 등 여러 가지 조언을 한다. 김부장이 원하는 것은 인정이고 회사의 임원이 되는 것이지만 회사는 꼰대 김부장을 원하지 않았다. 

공장에서도 여러가지 생산파트가 있겠지만 김부장은 안전관련 팀장으로 가게 된다. 안전은 별 중요한 파트도 아니고 사실 법이 없다면 없어도 되는 부서다. 여기로 보내는 것이 퇴직시키기 위한 단계다. 결국 회사는 김부장을 불러서 지금 퇴직하면 위로금 2억정도 주겠다. 하지만 더 버티면 그마저도 없다는 식으로 회유하고 김부장은 결국 외로금 2억, 퇴직금 1억 5천 정도 받고 퇴직한다.

김부장은 자만심과 남들에게 부러움을 얻는 것을 원하고 명품으로 치장하고 다니고 아들이나 아내에게 권위적이고 별 관심없는 가장이었는데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무너지자 신도시 상가를 하나 사게 된다. 아무에게도 상의없이 그냥 가서 사버린다. 아직 아파트 입주 전인데다 지하철 들어온다는 말에 솔깃했지만 그마저 사실이 아니었다. 결국 상가는 공실로 나가지 않는데 김부장은 모든 퇴직금 등 올인한데다가 3억 정도 대출까지 낸 상태로. 한 마디로 사기를 당한 것이다. 

김부장은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고민하다가 공황장애까지 온다. 

나중에 아내에게 사실대로 털어놓고 마침 아내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서 알바하다가 직접 부동산을 차린다. 김부장도 마침내 정신차리고 사기당한 상가는 아들 사무실로 주고(원래는 아들이 장사하는 것을 반대하고 대기업에 취직하라고 닥달하고 있었음.) 본인은 큰형 카센터에서 일하다가 세차장을 작게 차린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도 시작한다. 

결국 김부장은 깨달음을 얻고 변화가 있어서 나름 좋은 결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