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이 암으로 20대 후반? 젊은 나이에 죽은 후 잡지사 사무실에서 일하던 브링리는 공허한 마음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메트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취직한다.
미술관 경비 일은 하루 8~12시간 가량 매일 맡게 된 전시실 구석에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단지 서 있기만 하는 일이다. 가끔 손님이 작품의 위치나 진위여부 등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고 작품을 만지려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주는 일만 하면 된다.
미술관에 경비원이 300명이나 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꽤 오랜시간 동안 예술품을 감상하고 사람 구경하며 그저 한 곳에 서 있는 일이 힘들 것 같기도 하고 편할 것 같기도 하다. 주말에는 쉬지 못하고 경력이 많이 쌓여야 주말에 쉴 수 있으며 휴가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하니 그건 안 좋은 것 같다.
브링리는 10년 동안 한 경비원 일을 그만두고 도보관광 가이드가 되어 사람들을 지켜만 보던 일에서 직접 사람들과 교류하고 세상 밖을 마음껏 돌아다니는 일을 해보려 한다.
읽으면서 별 사건이 없어서 조금 지루하고 졸리기도 했지만 특이한 직업에 관한 썰들이 흥미로웠고 예술작품에 대한 글쓴이의 생각들이 깊이가 있어서 읽으면서 기분이 좋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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