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30. 22:20

김약국의 아버지는 아내의 정절을 의심해서 (아내의 옛사람이 그녀의 얼굴을 한번 보겠다며 집에 찾아옴) 아내는 비상을 먹고 자살한다. 그녀의 옛남자는 김약국의 아버지에게 칼을 맞고 죽고 아버지는 도망가서 돌아오지 않는다.
김약국은 서자지만 아들이어서 약국을 물려받고 나중에 통영에서 어장을 경영한다. 어장 일은 전혀 모르고 서기두에게 모든 일을 맡긴다.
부인인 한실댁과는 별 정이 없고 남같이 지낸다.
첫째 딸 용숙은 성질이 나쁘고 욕심이 많다. 남편은 요절하고 아들 동훈은 몸이 약하다. 동훈의 담당 의사와 바람이 나서 임신 후 영아를 살해한다. 하지만 증거가 없어서 풀려나고 그 후 장사로 부자가 된다. 성질이 못되서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어머니는 불쌍한 마음에 잘 챙겨주지만 영아살해사건 혐의가 있었을 때 어머니의 외면으로 용숙은 그 후 친정 식구들과 왕래하지 않는다. 후에 김약국네가 망하고 어머니가 돈을 빌리러 왔을 때도 외면한다. 

둘째 딸 용빈은 유일하게 교육을 받았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기독교를 믿으며 학교 교사로 직업을 가진 유일한 딸이다. 정국주의 아들 홍섭과 결혼하려 하였으나 김약국네가 망하고 홍섭의 배신으로 이별하게 된다. 홍섭은 정국주가 정해준 혼처인 부잣집 딸 마리아와 결혼한다. 

셋째 딸 용란은 아주 예쁘지만 성격이 말괄량이다. 머슴인 한돌과 관계를 맺고 그 장면이 용빈이 눈치채고 아버지에게도 발각되고 온 마을에 소문이 난다. 그래서 김약국은 딸을 서기두와 혼인시키려 했으나 계획을 바꿔 부잣집 아들이지만 아편쟁이에 성불구자인 연학과 혼인시킨다. 용란은 연학의 폭력에 시달리고 연학이 아편을 구하려고 집안 세간살이를 몽땅 팔아서 가난해진다. 용란은 군것질에 집착하고 남편에게 맞아도 체념한 듯 신경쓰지 않는다. 그 후 한돌이 돌아오고 연학이 아편때문에 감옥에 간 사이 둘은 집을 빌려 사랑을 나누다가 연학에게 걸린다. 어머니 한실댁은 간밤에 악몽으로 딸이 걱정되어 한 밤 중에 딸을 찾아가고 집 앞에서 도끼를 든 연학과 마주친다. 용란은 소란스러운 소리에 눈치를 채고 도망치고 어머니와 한돌이는 연학의 도끼에 죽임당한다. 용란은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고 미쳐버렸다. 그녀는 미쳐서 한돌이만 찾고 혼자서 옷을 갈아입지도 씻지도 못하게 되었다. 

넷째 딸 용옥은 인물은 없지만 살림을 잘하고 부지런하고 착하다. 김약국은 서기두와 용옥을 혼인시킨다. 용란에게 마음이 있던 서기두는 용옥에게 연민은 들지만 이상하게 밉고 정이 가지 않아서 무시하고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술집의 여자들과 어울려 술을 마신다. 용옥은 딸 연희를 돌보고 친정살림을 돌보고 시댁의 시아버지와 시동생을 모신다. 서기두는 김약국네가 망하고 부산의 어업조합에 취직을 해서 명절에도 집에 들리지 않는다. 시아버지 서영감은 어느날 밤 며느리인 용옥의 방문을 부수고 들어가 용옥을 범하려 하고 용옥은 서영감을 뿌리치고 절구통의 주걱으로 치고 달아난다. 부산으로 배를 타고 갓난아기를 데리고 무작정 기두를 찾아간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기두는 마침 통영으로 떠난 참이어서 길이 엇갈렸다. 용옥은 다시 돌아가려고 배표를 구했지만 배는 짐을 너무 많이 실었고 날씨가 나빠서 배는 침몰하고 배안의 승객들 모두 사망한다. 서영감은 자신의 죄가 알려지지 않게 되어 순간 안심하지만 자책감으로 어쩔 줄을 모른다. 서기두는 소식을 듣고 통곡한다. 

다섯째 딸 용혜는 아직 어린 학생으로 나중에 아버지가 위암으로 죽고 용빈이 서울로 공부를 시키겠다며 데려간다. 



김약국은 정국주에게 돈을 빌려 배 두척을 사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지만 배 한 대가 침몰하여 모든 사람이 죽는다. 그리고 어장도 고기가 제대로 잡히지 않게 되고 정국주에게 논문서를 잡혀서 모든 재산을 잃고 망하게 되었다. 

그는 부인에게 정착하지 못하고 기생인 소청을 찾아가지만 그렇다고 소청에게 마음을 주지도 않는다. 김약국이 위암으로 죽고 용빈은 용혜를 서울로 데려가고 용란은 용숙에게 맡기고 나머지 재산(거의 없고 세간살이 정도)도 용숙에게 맡긴다. 


너무 비극적인 일들이 한 집안에 일어나서 참담했다. 그리고 다섯딸들을 비롯해서 어머니도 모두 남자 잘못 만나서? 신세를 망치고 불행해진다는 점에서 비슷한 것 같다. 배경이 일제시대라 요즘처럼 여권이 신장되지 않을 때라 그런 것 같다. 

토지를 3권까지 읽다 말았는데 토지도 개인의 비극, 한 집안의 불행과 비극이 주 내용이라는데 갑자기 다 읽기가 싫어졌다. 조금 우울해지는 것 같다. 특히 용옥이 죽는 장면은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이 났다. ㅠ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