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2. 2. 12. 00:22

 실화를 바탕으로 함.
 영화니까 각색을 좀 한 걸까. 진짜로 이런 일이 있었다니 믿을 수가 없다.
 대학입시 시험에서 틀린 문제를 출제했으면 당연히 전원 정답처리하거나 오답처리하면 되는 건데 교수들은 자신들의 위신이 떨어지는게 두려워서 모범답안을 만들고 이 문제가 오류라는 사실을 덮으려고 한다. 김명호 교수는 이의를 제기하는데 같이 동지가 되어 잘못을 덮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교에 찍혀서 재임용되지 못한다. 항소하지만 판사가 그 대학 출신이어서 정당한 재판을 하지 않아서 부당하게 패소한다.
 김명호 교수는 화가 나서 그 판사의 집을 찾아가 석궁으로 위협한다. 당신의 판결이 옳지 않다는 걸 인정하라며 협박하기 위해서였다. 둘이 몸싸움을 하기는 하지만 화살을 쏘진 않았다. 그러나 판사는 자기가 석궁에 맞아서 상처가 났다며 교수를 고발한다. 물론 김명호 교수가 잘못이 없는 건 아니다. 석궁을 가져가서 위협한 행위는 잘못되었다. 그렇지만 화살을 실제로 쏠 마음은 없었고 쏘지 않았다는 거다. 그러나 사건 전에 판사들은 모여서 사법부의 권위에 대한 반항이라며 유죄로 판정하기로 협의한다. 판결은 이미 내려진 것이다. 김명호 교수와 변호사는 피해자 판사의 주장이 허위라고 주장한다. 우선 피해자 판사는 화살을 스쳐 맞고 그 화살이 부러졌다고 주장했으나 부러진 화살은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화살을 맞지 않고 거짓말 했으니 부러진 화살도 없을 수 밖에 없다는 거다. 내복과 조끼에는 혈흔이 있으나 그 사이에 있는 와이셔츠에는 혈흔이 없다. 즉 혈흔은 조작된 것이다. 그리고 옷의 혈흔과 피해자 판사의 피가 동일한 것인지 확인을 요청하나 판사는 계속 미루거나 그게 굳이 왜 필요하냐며 기각해버린다. 검사의 주장에 오류가 많은데도 판사는 제대로 알아보려고 하지 않고 김명호 교수에게 10년형, 유죄를 선고한다. 
 정당한 주장을 하는데도 판사들의 권위에 도전했다는 이유로 제대로 판결에 임하지 않고 유죄를 선고하는 판사가 진정 자격이 있는 것인지, 그 부당함에 화가 나고 답답했다. 모든 사람들이 판사의 잘못을 알고 있어서 마지막 유죄선고를 할 때에는 계란을 던지고 큰소리로 항의하는데 여기서 사법부의 권위는 땅에 떨어진 것인데 판사는 같은 동료 판사를 감히 건드렸다는 이유로, 건방지다는 이유로 유죄판결을 하는 것이 정말 어이가 없고 화가 났다. 
 실제로 김명호 교수는 10년형을 선고받고 4년 만기로 출소하고 함께 싸운 변호사는 창원에서 노동변호사로서 활약한다.
 이 영화를 몇 주전부터 계속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보게 돼서 좋았고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예전에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걸 기사로 본 것 같은데 그 이면의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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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