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1. 5. 8. 03:11
일제강점기 시절에 살기가 곤란해져서 일본으로 가게 된 가족
세 오빠는 평양으로 보내고 딸 영희는 어려서 일본에 남게 되는데
알다시피 평양과 오사카 사이에 왕래가 자유롭지 못하니까 몇 년에 한 번 씩 겨우 만날 수 있게 됨
아버지가 정치를 해서인지 세 오빠들의 가정은 북한에서 상류층에 속하는 것 같다.
어머니가 돈과 물건을 소포로 부쳐주고 있긴 하지만 ...
선화라는 조카는 교정도 하고 집에 냉장고도 큰 게 있고 피아노도 있고 .. 큰 아들은 피아노 전공인 듯
북한 애들 노는 걸 보면서 우리랑 딱히 다를 바가 없구나 느꼈고
조카들 키가 180이 넘는 걸 보고 좀 놀람. 왠지 북한 사람들은 다 작을 것 같아서 ...
선화가 시낭송 할 때 존경하는 장군님 어쩌고 북한 특유의 말투로 할 때는 이질감이 느껴졌다.
선화가 고모에게 일본의 연극에 대해 물어보고 궁금해하거나
고모가 사 주는 음식 떡볶이랑 피자를 처음 먹어본다며
이제 다시 못 먹을 테니 메뉴를 신중하게 고르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애가 똑똑해서 알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자기 조국의 폐쇄성 때문에 그것들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더 안타까웠음

다큐멘터리를 워낙 좋아해서 재밌었던 영화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았는데 다른 세상 사람 같아서 호기심도 생기고 재미도 있고 ... 

감독인 영희는 북한을 추종하며 조총련 활동을 한 아버지와의 갈등이 심했다고 한다.
그로 인해 방황하고 반항도 했지만 이 감독의 전작에서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이해하는 장면이 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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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