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22. 19:34

재미있었는데 결말은 별로였다ㅠ 전작 모스크바의 신사가 훨씬 낫다. 그 소설은 정말 최고였다.
800페이지 엄청 길지만 꽤 빠르게 읽었다. 아무튼 결말이 아쉽고 빌리와 에밋의 캐릭터가 정의롭고 착하다고 생각했는데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좀 이해가 안갔다.

 

에밋 : 모르는 불량학생이 아버지 욕을 하며 도발해서 에밋은 못 참고 주먹을 날림. 운없게도 그 불량학생이 뒤로 넘어지며 돌에 머리를 부딪혀 죽게 됨. 설라이나 소년원에 2년?정도 가게 됨. 

빌리는 에밋의 동생 8살 정도지만 아주 똑똑하다. 

 

더치스: 죄없이 소년원에 갔음. 아버지가 자살한 사람의 금시계를 훔쳤는데 걸릴 것 같자 아들의 호주머니에 몰래 넣음. 울리가 신탁자금이 있다고 해서 그 돈을 찾아 나눠 가지기로 약속하고 소년원을 탈출해서 나옴. 

 

울리: 부잣집 아들. 우울증 등 정신적으로 병이 있음. 소방차를 훔쳐타다가 마굿간에 화재가 나고 울리가 소방차를 훔쳐서 불을 못 끄게 돼서 말 4마리가 죽게 됨. 그 죄로 소년원에 가게 됨.

 

에밋은 복역을 마치고 소년원 원장의 차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트렁크에 더치스와 울리가 몰래 타고 있었음. 소년원을 탈출하기 위해서. 에밋은 어머니는 어린 시절에 우울증으로 가족 곁을 떠났고 아버지는 병으로 죽고 실수지만 사람을 죽였으니 그 마을에서 어차피 살 수가 없으니 떠나려고 함. 빌리의 주장으로 에밋은 내키지 않지만 어머니가 갔을 거라고 추측되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였나?)로 떠나려 함.  

 

에밋은 더치스와 울리를 소년원에 다시 돌아가게 하려고 같이 차를 타고 출발하지만 더치스가 에밋의 차를 훔쳐서 울리와 달아남. 더치스는 자신에게 잘못한 사람을 응징하려 하고 울리의 돈을 찾아서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려고 함. 

 

비극적이게도 울리는 우울한 가정사,  우울증, 돌아갈 학교도 없고 매형이 보내려고 하는 직장?에도 가기 싫고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이미 소년원을 탈출할 때 부터 계획되었을 것 같기도 한 자살을 함. 자살하기 전 유서를 남김. 더치스, 빌리, 에밋이 똑같이 나눠가지라고. 

근데 신탁자금이 들어있는 금고에 비번이 걸려있었음. 빌리는 울리와 대화를 떠올려 링컨의 연설 일자가 비번이라는 것을 알아냄. 근데 더치스는 글도 모르고 예측도 못하고 도끼 등으로 금고를 부수려고 함. 

에밋은 더치스를 소년원에 돌려보내려 함. 왜냐하면 소년원 원장을 삽으로 때려서 그 원장은 의식을 못 찾고 있고 에밋을 괴롭힌 친구를 각목으로 내리쳐 병원에 보내고 아직 달성못했지만 아버지도 응징하려 하고 있었음. 그래서 경찰이 찾고 있어서 에밋은 더치스에게 경찰에 가고 소년원에 돌아가라고 한 것임. 

더치스는 물론 돈을 들고 튈 작정이었기 때문에 거부함. 소총을 들고 에밋과 빌리를 겨눔. 에밋은 더치스를 총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때리고 기절 시킨 후, 돈을 갖고 빌리와 떠남. 

더치스가 수영을 못한다는 것을 알고 구멍이 난 보트에 태워 구멍은 돌맹이로 막고 호수 한 가운데 띄워둠. 더치스 몫의 돈은 보트에 두고 떠남. 더치스가 정신이 들자 움직이면 구멍으로 물이 들어와서 오도 가도 못함. 돈을 계속 바람에 날아가고 손으로 노를 저어보지만 보트가 나아가지 않음. 더치스는 보트 앞머리에 있는 돈을 낚아채고 다시 균형을 잡기 위해 중간으로 돌아오려고 시도하지만 보트가 뒤집히고 더치스는 물에 빠져 죽음. 

 

결말이 마음에 안 드는게 더치스를 빌리와 에밋이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죽음에 이르도록 만든거다. 물론 더치스는 나쁜 아이지만 빌리와 에밋이 800쪽에 걸쳐 한 행동들을 보면 정의롭고 바르고 똑똑하고 착한 성격으로 나왔는데 더치스가 수영못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 보트에 태우고 죽게 만든 게 너무 폭력적이라서 정말 별로고 정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해서든 더치스를 끌고 가서 경찰서에 던져두든지 했다면 좋았을 듯. 더치스 성격으로 예상했을 때 또 복수하는 게 걱정된다면 그냥 두고 가도 됐을 텐데 어차피 자기가 저지른 잘못에 책임지는 것은 자기 자신이니까. 수영 못하는 친구를 구멍 뚫린 보트에 태워서 호수 한 가운데 띄워놓는다는게 너무 무서운 생각인 것 같아서 정말 별로였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