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6. 03:00

재밌게 읽었다. 근데 결말이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 가서 찾아봐야겠다.
만수가 동생들 뒷바라지 하느라 자기인생을 희생하는게 불쌍했다. 나는 내 가족이 우선인데 형제들, 직장동료들까지 가족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돕는 것은 이해가 잘 안됐다.
막내동생 옥희도 만수가 다 뒷바라지 했는데 나중에는 원망하면서 도와주지 않는 것이 냉정해보였다. 석수도 마찬가지고. 노동운동에 휩쓸려서 감옥가서 고문받다가 행방불명. 형의 도움을 하나도 고마워하지 않는다.
둘째언니인 명희는 연탄가스에 중독돼 하루아침에 바보가 되는데 명희도 만수가 맡아서 만수아내가 수발을 든다. 석수 아들도 만수네가 키우고.
만수부인이 신장이 안 좋아서 투석받으면서 항상 자신을 비난하고 증오한다고 생각했던 아들이, 사실 친아들이 아니라 만수 동생의 아들, 왕따로 자살하면서 자신의 신장을 주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이 슬펐다.
시대적인 상황에 휩쓸려서 인생이 뒤바뀌는 것을 보면서 한국 현대사가 한강의 기적이라며 대단하게 여겨지는 것 이면에 많은 사람들의 고통이 있었다는 걸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결말의 내용, 진짜 투명인간이 아니라 작가의 표현에 따르면 자신이 살갗이 다 벗겨져 투명해질 때까지 남을 위해 살다가 결국 투명인간으로 취급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다.

Posted by 이니드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