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코는 남편의 폭력으로 견딜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지만 이혼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면 자신이나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칠까봐 참고만 있다. 가나코의 친구 나오미는 그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둘렀던 어린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고는 가나코를 도와 가나코의 남편을 살해하기로 결심한다.
가나코의 남편 다쓰로와 꼭 닮은 린류키라는 중국인을 이용, 다쓰로의 여권으로 중국으로 출국시킨다. 그리고 은행원인 다쓰로가 나오미의 고객인 치매노인의 계좌를 관리하다가 치매노인의 돈을 가나코의 계좌로 옮겨 다쓰로가 돈을 훔친 것처럼 꾸민다. 그리고 다쓰로가 술에 취해 돌아온 금요일 밤 목을 졸라 죽이고 숲에 묻었다.
괜찮은 계획이라고 생각했지만 허술한 점이 너무 많았다. 다쓰로가 고작 1억 정도에 자신의 모든 걸 버리고 중국으로 도망쳤다는 동기가 말이 안되고, 원래 다쓰로가 계좌를 옮겼다면 은행에서 확인이 되는데 그날은 담당자의 게으름으로 확인이 안되서 넘어갔다는 것, 그리고 린류키에게 atm기에서 돈을 뽑도록 했는데 다쓰로가 그때 출장을 가서 다행이지 은행에 있었다면 걸렸을 것이다. 그리고 방범카메라에 그들의 행적이 모두 찍혀있다는 것도 예상 못한 일이었다.
경찰은 단순 실종으로 결론내렸지만 시누이 요코는 뭔가 이상하다고 판단하고 흥신소를 고용해서 조사를 해서 새언니와 친구의 범행이라는 걸 알아낸다.
형사의 임의동행 요청으로 경찰서에 갔지만 가나코는 끝까지 자백하지 않고 나오미가 변호사를 보내서 구출한다. 다음날 출두하기로 하고 나와서 나오미와 중국으로 도망치기로 한다.
요코가 혹시 도망칠까봐 다음날 새벽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잡으려고 하자 나오미와 가나코는 도망친다. gps를 가나코에게 설치해서 잡힐 뻔 하지만 가나코가 눈치채고 다른 사람의 여행가방에 폰을 넣고 다른 공항으로 가서 탈출에 성공한다. 경찰은 아무리 모든 정황이 확실해도 구속영장이 없으면 그들을 잡을 수 없었다.
흥미진진하고 재밌고 특히 결말 부분의 요코와의 추격전이 정말 재미있었다. 보통 계획이 실패하는 결말이 흔할텐데 그들의 범죄가 성공하는 해피엔딩?이라서 더 통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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