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인 소설이었다.
마커스 메스너라는 유대인 출신의 정육점집 아들의 이야기이다.
그는 성실하고 성적도 좋았던 그는 주변 비슷한 처지의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과 다르게 대학으로 진학했다.
그런데 아버지의 집착과 걱정, 화와 분노를 못 견디고 ( 원래는 친절하고 성실한 성격이었는데 한 순간에 성격이 변함. 집안 사람들도 그랬다는 걸로 봐서 유전적인 정신병이 발병한 듯) 집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대학으로 옮긴다. 1950년 한국전쟁 중인 상황으로 미국 대학도 아주 보수적이었다
스포
잘못하면 정학, 퇴학이고 2주에 한 번 정도 채플에 강제참석해야된다. 이성끼리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면 학교에서 쫒겨난다. 마커스는 올리비아라는 여학생과 사랑에 빠지는데 올리비아는 우울증으로 자살시도 한 이력이 있고 그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성적으로 자유분방하고 임신경력도 있었다. 올리비아는 마커스에게 어떤 행동을 하는데 순진했던 마커스는 충격을 받는다. 그래도 올리비아를 좋아해서 관계를 지속하지만 어머니가 충수염으로 수술한 아들을 찾아와서 올리비아의 손목의 흉터를 보고 헤어지라고 말한다.
고민하던 와중에 올리비아는 사라지고 올리비아가 임신을 또 했으며 친구에게도 '그 행동'을 해 준 걸 알게 된다. 가기 싫은 채플에 대리를 보내고 학교에 걸린다. 학장은 채플 40번 참석에서 80번 참석하라는 벌을 내리지만 이런 저런 일로 멘탈이 붕괴 된 마커스는 이를 거부한다.
결국 그는 퇴학당하고 한국전쟁에 나가게 되서 중공군의 총검에 다리가 잘리는 등 중상을 입어 죽게 된다. 그의 아버지는 충격으로 얼마 못 살고 죽었고 어머니는 오래 살았지만 한 평생 후회와 고통으로 괴로움을 겪는다.
결말이 너무 충격적이고 슬퍼서 기분이 안 좋아진다. 소설은 이렇게 쓰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쓴 것 같긴 하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설]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 엘레나 페란테 (0) | 2020.09.06 |
---|---|
[에세이] 방구석 미술관 - 조원재 (0) | 2020.08.29 |
[소설] 길 위의 소녀 - 델핀 드 비강 (0) | 2020.08.14 |
[소설] 침입자들 - 정혁용 (0) | 2020.08.08 |
[소설] 충실한 마음 - 델핀 드 비강 (0) | 2020.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