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드라마]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머리 좋고 인맥이 대단한 최민식(최익현)은 세관이었지만 뇌물 받아먹은 죄를 부양가족이 적다는 이유로 대표로 덮어쓰게 되서 짤린다. 그리고 우연히 운반하는 화물 속에서 마약을 발견하게 되고 그 마약을 조폭 하정우(최형배)에게 판다. 최익현은 자기와 최형배가 같은 경주최씨 충무공파이니 가족이라고 주장한다. 최형배는 최익현을 '대부님'이라고 부르면서 같이 비즈니스를 하게 된다. 최익현은 좋은 머리로 사업을 늘리고 체포되면 인맥으로 풀려난다. 최형배는 최익현의 도움으로 번창하게 된다. 최익현은 자신의 지위와 권력에 욕심을 내게 되고 최형배의 적인 김판호와 접촉한다. 최형배는 자신의 라이벌이고 싫어하는 김판호에게 최익현이 붙어서 자신을 배신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눈치채고 최익현을 얼마간의 돈을 떼주고 이 세계에서 발 떼라고 충고하며 버린다. 최익현은 당연히 김판호에게 붙어서 다시 사업을 시작한다. 그러다 전두환 대통령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조폭들을 영장도 없이 무조건 잡아들인다. 최익현은 다시 인맥을 사용해 검사를 구워 삶으려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다. 검사는 3년형으로 협상을 보려 한다. 최익현은 또 잔머리를 굴려서 최형배를 유인해서 넘겨줄테니 자신은 풀어달라고 제안한다. 검사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최익현은 지명수배 중인 최형배를 찾아가서 도망 갈 배편을 구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최익현은 최형배를 유인해 형사에게 붙잡히도록 한다. 최형배가 잡히자 최익현은 "내가 이겼다'라고 중얼거린다. 최익현은 그의 아들을 검사로 키우고 화려하고 부유하게 여생을 살아간다. 결국 둘의 대결에서 최익현은 승자였고 살아남았다.
극 중 최민식 캐릭터는 좀 얄밉다. 최형배를 배신하고 김판호에게 붙는 것도 얄미운데 결말에서 다시 최형배를 배신하고 형사들한테 넘길 때는 최형배가 불쌍했다. 최형배 역 맡은 하정우가 너무 멋있었다. 몰랐는데 이 영화에서 비쥬얼도 엄청 괜찮게 나오고 캐릭터도 매력있어서 하정우가 너무 좋아졌다. 그리고 최민식이나 하정우나 연기를 정말 잘한다. 검사 역 맡은 사람도 잘하고 김판호도 잘한다.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하고 캐릭터를 잘 살려서 좋았고 하정우가 특히 조폭연기를 잘해서 나쁜 놈 역이지만 멋있었다. 폭력장면이 좀 잔인하긴 했지만 사람들은 은근 그런 걸 즐기고 대리만족을 느낀다는데 사실인 것 같다. 실제 조폭을 봤다면 쌍욕을 날렸겠지만 영화 상의 조폭은 희안하게 멋있다. 실제로 그런게 아니라 영화 상의 일이니 별로 두렵지도 않고 그런 힘과 권력을 가진 사람을 은근히 멋있다고 생각하고 좋아하게 되는 심리도 있는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