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9. 01:06
소소

요노스케가 시골?에서 도쿄에 있는 대학을 진학하게 되면서 있었던 이야기이다. 대학교 1학년 때 있었던 이야기.
중간중간에 요노스케가 만났던 인물의 미래도 나오고 마지막에는 요노스케의 충격적인 미래도 나온다.

요노스케가 처음 도쿄로 올라가서 만난 사람은 같은 오피스텔에 사는 요가선생님이 직업인 여자이다. 이 사람은 비중이 너무 작아서 미래는 안나오는데 처음 본 요노스케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착한 사람이다.

그 다음에 만난 사람은 도?와 아쓰이. 우연히 입학식에서 만난게 되었는데 도?는 굉장히 낙천적이고 조금 독특한 면이 있다. 그리고 3학년이 되면 이 학교가 아닌 더 좋은 학교로 편입하겠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아쓰이는 도?에게 책장을 조립해달라며 자기집으로 도?를 불러들이는데 그 이후로 둘은 연인이 된다. 그러다가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기고 둘은 대학을 그만두고 갑작스럽게 사회로 나가게 된다.
많이 안타까웠다. 학생으로서 많이 공부하고 편입을 하든 졸업을 하든 해서 더 나은 삶을 살 수도 있었을텐데 모든 걸 포기하게 되었으니까. 아기를 포기하지 않은 건 대단한 결정이고 존경스럽지만. 결론은 가장 중요한 것은 피임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거다.
미래의 둘의 아기 지요는 중학생이면서 18살의 자퇴생과 사랑에 빠지는데 부모님은 당연히 기겁을 하고 말리려 든다. 강압적으로 나무라고 남자에게 지요를 위해서 떠나달라고 말하고 남자애는 진짜로 떠난다. 지요는 충격을 받고 학교를 그만두고 비행청소년 비스무리하게 된다.
중학생이 사랑어쩌고 하면서 바르게 큰 학생도 아니고 자퇴생에 알바하고 있는 그런 남자애와 사귀고 밤에다 같이 나가논다면 내가 부모라도 화내면서 말렸을 것 같다. 그래도 걷잡을 수 없을만큼 반항이 심해질때는 그냥 내버려두고 지켜보는 것도 방법인데... 근데 지요는 부모가 학생 때 자신을 임신해서 낙태하지 않고 학업도 포기하고 주변 사람들의 질타를 받으면서까지 자신을 지켰고 그동안 바르게 키워줬으며 그 남자애와 어울려다니는 건 자신을 걱정하는 거라는 걸 이해못하고 비뚤어지는 걸 보니 구제불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요노스케는 가토라는 남자애와도 친해진다. 여름에는 집에 에어컨이 없어서 가토네 집에서 살다시피 한다. 알바장소(호텔음식배달)와도 가까워서 더 그랬다. 가토는 이상하게 여자애들한테 관심이 없다. 나중에 가토가 요노스케에게 커밍아웃을 하는데 요노스케는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인다. 그의 외삼촌이 게이였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인 까닭도 있겠지만 나중에 요노스케가 어떻게 죽은지 보면 알 수 있듯이 요노스케의 도덕성?심성이 곧고 바르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미래의 가토는 뭔지 기억은 안나는데 좋은데 취직해서 애인과 부유하게 살았던 것 같다.

그리고 쇼코. 쇼코는 가토를 좋아해서 고백한 여자아이의 친구다. 쇼코는 4차원적인 매력이 있는 아이인데 처음에는 이상했지만 읽을수록 매력있었다. 쇼코는 먼저 요노스케를 좋아하여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나중에는 요노스케도 쇼코가 좋아져서 둘이 사귀게 된다. 쇼코네 집은 엄청난 부잣집이라서 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다닌다.
쇼코가 요노스케의 고향집에 놀러가는데 둘은 집 앞 바닷가에 놀러갔다가 베트남 난민을 만나게 된다. 베트남 난민 중에 아기를 가진 여자가 아기를 요노스케의 품에 안겨주며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난민들은 경찰이 잡아갔기 때문에. 요노스케와 쇼코는 아기를 안고 도망치다가 경찰에게 잡히게 되어 아기를 빼앗긴다. 이 일은 쇼코가 미래에 외국에서 난민이나 가난한 사람을 돕는 국제연합에서 일하게 되는데 큰 계기가 되었다.
내가 생각할 때 별일 아닐 수 있는 일이지만 둘은 엄청 아기를 걱정하고 죄책감에 시달린다. 나중에 요노스케는 한국인 유학생과 함께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려다 결국 죽게 되는데 이러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요노스케가 바른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기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 그가 나중에 정의로운 일을 하다가 죽게 된 까닭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쇼코도 마찬가지. 봉사하면서 살아가는 국제연합에서 일하는 것에서.
요노스케는 나중에 보도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가 된다. 그러다가 40살에 철로에서 사람을 구하다가 죽는다.

대학생때 요노스케처럼 알바를 하거나 여러 가지 다양한 사람을 만나거나 하는 일은 전혀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뭔가 읽으면서 기분이 좋았다. 대학생때의 생각, 공기, 냄새, 분위기 등이 떠올라서. 풋풋하고 아련한 느낌.
요노스케가 안타깝게 죽어서 좀 그랬지만 그래도 소설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청년의 일화들이 이런 결말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이해되서 괜찮았고 이야기가 소소하지만 어떤 교훈도 남기는 것 같아서 좋았다.

Posted by 이니드417